최저 금리 시대 오나···내주 1.0%로 인하 확실시
그동안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펴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다음 수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내주 연방기금 금리를 현 1.5%에서 1.0%로 인하, 2004년 5월 이후 최저 금리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이후 금리가 이보다 아래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추가금리 인하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벤 버냉키 의장이 택할 다음 수순으로는 주택구매자를 위한 모기지채권 보유 확대와 국채의 직접 매입을 통한 현금 투입 등이 선택지에 오른다. 피터슨연구소의 애덤 포센 부소장은 “시장이 필요로 할 경우 FRB는 국채를 사들여 시장의 대출 비용을 줄이는 정책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미 뉴욕 연준과 공동으로 은행들이 대출을 원하지 않는 경우 위험을 최소화하고 현금 유동성을 늘리는 여러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같은 정책은 FRB의 자산을 크게 늘리는 결과로 이어져 지난주 FRB 자산은 1조7720억달러에 이르며 작년의 8730억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연준은 금주 단기유동자금시장에 540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으며 지난 7일에는 1조8000억달러에 이르는 기업어음(CP) 매입 방침을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앞서 2002년과 2004년 사이 정책금리 1% 시대에서도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자금 투입 정책을 주장, 공중에서 자금을 뿌리는 ‘헬리콥터 벤’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경제 상황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 아래로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쳐진다. HSBC의 이언 모리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내년 중반까지 제로 수준으로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