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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투자은행들…주식 바닥 '가시밭길'

살아남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2개 투자은행은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의 감독을 받는 은행 지주회사(Bank holding company)로 모습을 바꿨는데 이후 주가가 골드만삭스는 28% 모건스탠리는 44% 하락했다. 지난 8월말 기준 이들 2개사의 자산가치는 합계 2조달러 수준이었는데 문제는 이와 같은 장부상 자산들이 대부분 현재 금융 시스템에 속해있는 자산들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개 주식들이 바닥세에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투자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최근 보도한바 있다. 두 회사 모두 현재 연방정부로부터 100억달러의 지원을 받아 채권발행도 보증방식으로 하고는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바닥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한 투자은행 성격상 일반 상업은행을 인수해 모습을 바꾼다고 해도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자본 시장에 집중돼 있는 상태이며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 2개사 역시 다른 상업은행에 인수되는 것이 금융 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 다른 금융기관이 이들 투자은행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예전처럼 인수 합병 소식만으로 주가가 오를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최후의 투자은행' 행보는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은행 지주회사 은행지주회사(Bank holding company)는 미국내 은행의 의결권 있는 주식 25% 이상을 보유하거나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은행을 보유 통제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즉 직접적인 영업 활동은 하지 않지만 자회사인 은행의 경영을 종합적으로 통제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지주회사는 지주회사법에 의거해 설립 가능하며 연방준비은행 이사회가 자본구조 운영방침 등 지주회사를 다방면으로 심의 감독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은행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까닭은 일반적인 증자를 포함해 자금 차입 타은행 인수합병 비은행 사업체 합병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일반 은행체제에서 하는 것보다 더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점은 증권관리위원회(SEC) 등의 추가 규제를 받아야 하며 운영상 비용 증가 등이 있다.

2008-10-29

최저 금리 시대 오나···내주 1.0%로 인하 확실시

그동안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펴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다음 수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내주 연방기금 금리를 현 1.5%에서 1.0%로 인하, 2004년 5월 이후 최저 금리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이후 금리가 이보다 아래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추가금리 인하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벤 버냉키 의장이 택할 다음 수순으로는 주택구매자를 위한 모기지채권 보유 확대와 국채의 직접 매입을 통한 현금 투입 등이 선택지에 오른다. 피터슨연구소의 애덤 포센 부소장은 “시장이 필요로 할 경우 FRB는 국채를 사들여 시장의 대출 비용을 줄이는 정책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미 뉴욕 연준과 공동으로 은행들이 대출을 원하지 않는 경우 위험을 최소화하고 현금 유동성을 늘리는 여러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같은 정책은 FRB의 자산을 크게 늘리는 결과로 이어져 지난주 FRB 자산은 1조7720억달러에 이르며 작년의 8730억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연준은 금주 단기유동자금시장에 540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으며 지난 7일에는 1조8000억달러에 이르는 기업어음(CP) 매입 방침을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앞서 2002년과 2004년 사이 정책금리 1% 시대에서도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자금 투입 정책을 주장, 공중에서 자금을 뿌리는 ‘헬리콥터 벤’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경제 상황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 아래로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쳐진다. HSBC의 이언 모리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내년 중반까지 제로 수준으로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8-10-23

미국 증시 또 733P 폭락…다우 낙폭 사상 두번째

불경기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폭락으로 이끌었다. 15일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7~9% 하락하며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각국의 금융위기 해소 공조로 자금경색이 일부 완화되고 있지만 실물경제 침체 현실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금융공조' 약발을 삼켜버렸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733.08포인트(7.87%) 하락한 8577.91을 기록 13일 9000선을 넘은 지 이틀 만에 8500선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68포인트(8.47%) 떨어진 1628.33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0.17포인트(9.03%) 떨어진 907.8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의 이날 하락률은 블랙먼데이 때의 22.6% 이후 가장 컸으며 역대로는 각각 9번째와 6번째로 큰 폭이다. 또한 다우지수의 이날 하락폭은 지난달 29일 미 하원이 7500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을 부결시켰을 당시의 778포인트 폭락에 이어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이날 증시는 미 정부가 금융기관에 직접 자본을 투입키로 하는 등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소비와 기업활동이 위축되는 등 실물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소매판매는 1.2% 감소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1년 이후 17년만에 처음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기업 판매도 2년만에 최대인 1.8% 감소했다.

2008-10-15

금융기관 3분기 실적 '암울'···JP모건 순이익 84% ↓

금융위기 속에 JP모건 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금융기관들의 3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15일 3분기 순이익이 5억2700만달러(주당 11센트)로 작년 동기의 33억7000만달러(주당 97센트)에 비해 84% 감소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실적 악화는 36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상각과 워싱턴뮤추얼 인수에 따른 6억4천만달러의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매출액은 147억4000만달러로 8.5% 감소했다. JP모건의 순이익은 톰슨로이터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21달러의 손실 전망과는 달리 이익을 낸 것이지만 매출액은 전망치인 160억달러에는 못미친 것이다. 그러나 사업분야별로 투자은행 부분에서는 이익이 3배로 늘고 매출도 37% 증가해 일부 긍정적인 면을 보여줬다. 소매영업 부분의 이익은 61%나 감소했다. JP모건의 제임스 다이몬 최고경영자(CEO)는 자본시장의 불확실성과 주택시장 등 경제전반을 감안할 때 향후 몇분기 동안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면서도 어려운 환경을 잘 다룰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도 3분기 순이익이 16억4000만달러(주당 49센트)로 1년전보다 25%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반면 매출액은 103억8000만달러로 5% 증가했다. 이는 톰슨로이터스의 전망치인 주당 41센트의 순이익은 넘는 것이다. 웰스파고의 3분기 손실 대비 충당금은 부실대출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5억달러를 이번 분기에 쌓은 것을 포함해 25억달러로 늘어났다. 웰스파고는 와코비아와의 합병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8-10-15

1년만에 40% ↓ 증시 일주일째 폭락···투자자들 '공황공포'

두려움이 시장을 삼켰다. 9일 뉴욕증시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를 비롯한 전방위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8600선이 무너지면서 1년 만에 40% 이상 폭락했다. 당초 상승세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 증시가 폭락한 것은 3개월짜리 리보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금시장의 마비현상이 풀리지 않으면서 각국의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조치들이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장 막판 GM의 유럽 지역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깊숙히 침투했다는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 GM은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22%나 폭락 1950년 이후 5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폭락 장세를 이끌었다. 또 지난달 19일 시작된 금융주 공매도가 이날로 해제되면서 금융주 하락에 일조했다. 와코비아와 AIG가 각각 28.8% 23.6% 하락했으며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도 10%씩 떨어졌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경제 침체 및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조그마한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는 게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오피니언 리서치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공황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1%는 공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했으며 38%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모두 59%의 응답자가 공황이 어느 정도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 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에서도 확인된다. VIX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1.11%가 치솟은 63.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 때 64.92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VIX지수가 60을 넘어선 것은 지수가 도입된 1990년이후 처음으로 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갔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트포드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지금의 현상은 공포의 전염이 확산될 때 벌어지는 것"이라면서 "아무도 펀더멘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두려움만 가지면서 결국 팔기로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시장의 모습을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2008-10-09

미국 금리 0.5%P 인하…그래도 증시 급락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7개국의 '금리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금금리를 기존의 2%에서 1.5%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공포감이 사상 최고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투자심리를 돌리는 데는 실패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89.01포인트(2.0%) 내린 9258.1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5 포인트(0.83%) 하락한 1740.3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29 포인트(1.13%) 떨어진 984.94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최근 1주일사이 다우 지수는 14.7% S&P 500 지수는 15.6% 나스닥은 16.8%가 각각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말 그대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혼조 장세였다. 각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하면서 불안한 투자심리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번 중앙은행들의 금리 동조 인하에는 미국의 FRB 외에도 유럽연합(EU) 영국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중국의 중앙은행들이 참여했다. 영국과 스웨덴의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종전보다 0.5%포인트 낮은 4.5%와 4.25%로 각각 조정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기준금리인 스위스프랑화 표시 리보금리 중간 목표대를 현재 2.75%에서 0.25%포인트 낮춘 2.5%로 결정했다. 캐나다의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캐나다도 이날 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 기준 금리를 3%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기정 기자

2008-10-08

6채중 1채 '깡통주택'…마이홈 가구 16%가 모기지 빚 > 집값

전 세계를 뒤흔든 미국발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주택가격이 '날개 없는' 추락을 지속하면서 미국에서 자기 집을 가진 가구 6곳중 1곳은 집값이 모기지 대출금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지금 당장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갚을 수 없다는 뜻이며 이들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다가 주택을 압류당할 가능성이 높아 압류→매물 급증→집값 하락의 악순환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무디스이코노미닷컴(Moody's Economy.com)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런 현상이 미 경제의 부진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7550만 가구가 현재 사는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30%까지 하락하면서 이중 16%인 1200만 가구의 집값이 모기지 대출금보다 낮아졌다. 이런 비율은 지난 2006년 4%의 무려 4배 지난해 6%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부동산관련 웹사이트인 질로우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특히 최근 5년 새 모기지를 받은 사람 중에서는 이 비율이 29%로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는 "결국 집값이 모기지보다 낮아진 사례의 비율이 사상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의 메트로폴리탄지역의 집값이 2003년 수준으로 돌아갔고 LA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은 4년 전 집값으로 내려갔다.

2008-10-08

원화 투매 현상…환율대란 오나, 장중 1430원대로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째 폭등하면서 한때 1480원까지 치솟은 뒤 1430원대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12시18분(한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37원 오른 1432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480원에서 거래를 마치면 1998년 3월18일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5거래일 간 상승폭은 293.00원에 달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 오른 14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계속 폭등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유동성 부족으로 환율이 폭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 현상이 지속되면서 원화 투매 현상이 빚어지는 양상이다. 투신권 환헤지분 청산 수요가 장 초반부터 유입되면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수출기업 등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소규모 매수 주문으로도 환율이 치솟고 있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매물이 없어 거래가 힘든 상황"이라며 "신용한도 때문에 거래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51.49원 폭등한 1446.77원을 엔.달러 환율은 100.10엔을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1997년 12월23일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08-10-08

돈 풀고 금리 내렸지만…꿈쩍않는 투자심리, 세계 증시 동반 급락

유동성 공급부터 금리 인하까지 가능한 카드는 거의 다 내놓았는데 효과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8일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전격적으로 동반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각국의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벌써 금리 인하가 금융위기의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면서 위기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끝없는 주가 폭락 이날 뉴욕증시 외에 유럽증시의 주가도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주가지수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지수 등 유럽의 주요 지수들은 8%대의 하락과 1%대의 상승 사이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트 장세' 끝에 5~6%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FTSE 100 지수는 5.18% 하락한 4366.69 CAC 40 지수는 6.39% 하락한 3493.70을 기록했고 심리적 지지선인 5000이 붕괴됐던 DAX 지수는 5.88% 하락한 5013.62로 장을 마쳤다. ◇ 치솟는 리보금리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가 사흘째 치솟았고 금값도 급등했다. 하루짜리 달러 자금을 빌릴 때 적용하는 리보는 전날보다 1.44%포인트(144bp)나 치솟은 5.38%를 기록했고 1주일짜리 달러 금리는 0.35%포인트 상승한 4.52%에 달해 작년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3개월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21%포인트 상승한 0.55%를 기록 국채 가격의 상승을 반영했다. 하루짜리 기업어음(CP) 금리는 전날보다 0.56%포인트 오른 3.5%로 치솟았다. 회사채 시장은 이번 주에 2개사가 7억5천만달러를 발행하는데 그쳐 올해 들어 주간 평균치인 168억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폐점상태나 다름없이 되고 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이날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 속에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08-10-08

대공황 다시오나 “벌벌~”

대다수 미국인들이 요즘 경제 대공황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그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다수 전문가 및 언론들의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CNN머니 등 경제 전문 사이트는 과거 대공황 상황과 요즘을 비교 분석,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일반인들의 공황 재현 우려에 대해 최근 집중 보도하고 있다. CNN머니는 여론조사 기관인 오피니언 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공황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피니언 리서치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1%는 공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했으며 38%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모두 59%의 응답자가 공황이 어느정도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조사는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실업률 25% 은행 줄도산 등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현 상황이 과거와 같은 공황으로 재현될 수 있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와는 달리 대다수 전문가들은 경기가 상당히 불안정하지만 공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일반인 보다 전문가들이 다소 여유로운 시각으로 현 상황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실물경제분석가협회(NABE)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응답자들은 최근 연방 의회를 통과한 구제금융 법안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내년 실업률은 7%까지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최악의 경우 10%까지 실업률이 치솟겠지만 대공황 당시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는 것. 이와 함께 대공황 당시 국내총생산(GDP)이 무려 13%나 감소한 것에 비추어 볼때 내년 1분기 예상 감소폭은 0.5% 최악의 경우 2~4%로 대공황같은 상황으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과거에는 주식을 신용으로 빌려 투자하면서 거품이 쌓여 터졌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문은 1920년대 후반부터 증시가 폭등하면서 은행들마다 주식을 담보로 최고 75%까지 대출을 해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과거 대공황에 대해 분석 기사를 내놨다. 1929년에는 은행 대출의 40% 정도가 주식투자 대출이었다는 것. 결국 폭락장세가 나타나면서 증권사 브로커들은 고객들에게 융자비율을 맞추기 위해 현금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지만 턱없이 부족했으며 1930년가지 무려 1000여개의 은행이 문을 닫았다는 것. 당시에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생기기 전이어서 예금은 모두 날라갔다. 1932년 다우 지수는 3년만에 무려 90% 정도가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요즘 상황이 안좋기는 하지만 문제가 된 주택담보 대출이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는 회복될 수 있는 자산이라는데 문제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덜하다고 설명했다. 경제 활동에서 원칙을 지켜나가면 더 이상 심각한 상황으로는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2008-10-08

한인경제 '숨통' 기대…연방금리 0.5%P 긴급 인하

8일 미 중앙은행이 연방기금금리를 긴급 인하 조치로 장기 침체를 겪어 온 한인 비즈니스 업계도 숨통이 좀 트일까 하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2%에서 0.5%포인트 내린 1.5%로 하향 조정하는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비즈니스 대출= 금리 인하에 따라 한인 은행의 비즈니스 대출 이자율은 조만간 0.5%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경기와 금융위기로 꽁꽁 얼었던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은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환 새한은행 동부지역 본부장은 “금리 인하로 비즈니스 대출을 하려는 한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자율이 0.5% 인하되면 30만달러를 빌릴 경우 연간 1500달러를 절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한인 부동산 중개업계는 거래가 다소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현 상황에서 이자율까지 내려가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맨해튼 아르테스 부동산의 수지 변 대표는 “이자율이 하락해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단 이자율 하락은 은행으로부터 모기지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에 한해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지 업계= 모기지 업계도 부동산 시장과 동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대니얼 백 아스펜모기지 사장은 “특히 이번 조치로 변동 모기지로 주택을 구입했던 사람들은 월 납입금이 줄어드는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모기지 금리가 연방기금금리와는 직접적으로 연동하지 않기 때문에 모기지 재융자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 금리 인하는 자동차 딜러 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한인 자동차 판매 업계는 자동차 구매시 융자 이자율이 인하되는 효과가 있어 신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가 불경기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율 하락 조치로 그나마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연방기금금리와 연동, 카드 부채가 많은 한인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은행 예금이자와 정기예금(CD) 이자율은 이번 조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은행의 이자수입에 의존하던 사람들은 당장 이자소득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권택준 기자 [email protected]

2008-10-08

'환율 1500원 갈수도'···최근 두달 사이 무려 30%나 치솟아

환율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7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28.1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두달 새 30% 올해 초 대비 41%나 급등한 것. ▷달러 강세 이유는= 일반 경제이론으로는 정부가 자금을 풀고 경기가 나빠지면 화폐는 약세를 보이게 된다.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미국의 상황이 그렇다. 하지만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도 믿을 건 '달러'라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독 한국의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도 같은 이유다. 한국 경제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물론 미국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미국경제도 나쁘지만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원화보다 달러로 수요가 몰리며 환율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1500원 갈 수도= 외화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환율이 최근 하루 50원씩 폭등하고 있다. 지난 7월 28일 1006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두달만에 322.10원이 올라버렸다. 이렇게 상승하다가는 단기간에 1500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심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1500원 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분할 환전이 안전=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유학생과 학부모들은 10년만에 다시 환율 공포에 휩쌓이게 됐다. 환율이 급등하게 되면 잠시 기다렸다 환전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급등세가 계속된다면 자칫 환전시기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분할해 매입과 매도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환율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섣부르게 환헤지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환위험을 막기위한 파생상품이었던 '키코(KIKO')에 가입한 회사들은 지금 파산위기에 몰린 상태다. 키코는 환율이 적정수준 내에서 움직이면 환손실을 방어해주는 상품으로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가입했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적정수준을 돌파 급등하면서 키코 가입 회사들은 오히려 수 배의 손실을 입게 됐다. 김기정 기자 [email protected]

200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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